"女心잡아라" 건설사, 여성 공략 아이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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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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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의 홈바형주방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여심(女心)공략에 나섰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설계와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분양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아파트 설계 및 공간배치 등에 여성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까지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속속 제시하고 있다.

유리부스가 설치된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화장실
서희건설이 경기 양주에 분양중인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이 선호하는 홈바형 스타일의 주방으로 설계했다. 또 샤워부스가 아닌 욕조에도 유리부스를 설치함으로써 욕실 공간을 분리, 물이 바닥에 튀는 것을 방지했다. 이 밖에 주방 옆 키 큰 수납장과 현관 옆 추가 공간을 마련해 수납을 극대화했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김포 풍무지구에 분양하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도 여성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무장했다. 빨래판, 비누대 일체형 세면기를 통해 손쉽게 손빨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시크릿 수납함 휴지걸이'로 여성용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KCC건설은 '소사뉴타운 KCC 스위첸'에 주부들이 선호하는 가전제품인 식기세척기와, 행주도마살균기, 초음파 야채∙과일 세척기를 빌트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중구 흥인동에 들어서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에는 현관 공간을 넓혀 창고 수준의 수납장이 들어선다. 또 욕실 세면대 아래에 하부장을 설치해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분양 중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에는 침실 및 거실의 가변형 벽체, 선택형 수납공간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게끔 했다.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엠코가 2월 세종시에 분양 예정인 '세종 엠코타운'에는 넓은 수납공간과 현관 내 별도 자전거 보관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현대엠코의 주부모니터단인 '유컬트메이커'를 통해 제안 받은 특화아이템이다.

동부건설의 주부자문단 '명가연'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주부 전용 옥외 커뮤니티 공간인 '맘스존'을 제안했고, 인천 계양 센트레빌에 적용됐다.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분양 중인 '강서 한강 자이'는 주부자문단인 '자이엘'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냉장고 옆 서랍형 김치 냉장고 자리를 확보하고, 화장대 측면에도 별도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59㎡는 거실과 안방 등 각 생활공간의 코너를 미니 수납장으로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이 투자의 개념에서 벗어나면서 여자들의 주택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며 "여성들의 마음에 들지 못하는 아파트는 외면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업체들의 특화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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