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의 홈바형주방 |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아파트 설계 및 공간배치 등에 여성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까지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속속 제시하고 있다.
유리부스가 설치된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화장실 |
한화건설이 경기도 김포 풍무지구에 분양하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도 여성들을 위한 아이디어로 무장했다. 빨래판, 비누대 일체형 세면기를 통해 손쉽게 손빨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시크릿 수납함 휴지걸이'로 여성용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KCC건설은 '소사뉴타운 KCC 스위첸'에 주부들이 선호하는 가전제품인 식기세척기와, 행주도마살균기, 초음파 야채∙과일 세척기를 빌트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중구 흥인동에 들어서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에는 현관 공간을 넓혀 창고 수준의 수납장이 들어선다. 또 욕실 세면대 아래에 하부장을 설치해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분양 중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에는 침실 및 거실의 가변형 벽체, 선택형 수납공간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게끔 했다.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엠코가 2월 세종시에 분양 예정인 '세종 엠코타운'에는 넓은 수납공간과 현관 내 별도 자전거 보관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현대엠코의 주부모니터단인 '유컬트메이커'를 통해 제안 받은 특화아이템이다.
동부건설의 주부자문단 '명가연'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주부 전용 옥외 커뮤니티 공간인 '맘스존'을 제안했고, 인천 계양 센트레빌에 적용됐다.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분양 중인 '강서 한강 자이'는 주부자문단인 '자이엘'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냉장고 옆 서랍형 김치 냉장고 자리를 확보하고, 화장대 측면에도 별도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59㎡는 거실과 안방 등 각 생활공간의 코너를 미니 수납장으로 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이 투자의 개념에서 벗어나면서 여자들의 주택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며 "여성들의 마음에 들지 못하는 아파트는 외면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업체들의 특화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