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타이어업계 올해 중국 사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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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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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한국타이어 새 공장 '첫 가동'<br/>기아차 공장 신설… 넥센타이어는 증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동차·타이어 업계는 올 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돌파구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내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영 전략 속에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는 이어간다.

지난 2010년 말 착공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베이징현대 3공장이 올 하반기께 완공된다. 베이징시 외곽 1·2공장과 맞붙은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현대차의 중국 내 총 생산은 100만대가 된다. 중국 남부 염성시에 연산 45만대 규모 1·2공장을 보유한 기아차도 내년 말께 3공장을 짓는다. 역시 연산 30만대 규모로 2014~2015년 완공되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총 생산규모는 175만대로 늘어난다.

이같이 중국 투자에 힘을 쏟는 이유는 현지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10위권 밖에 머물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 미국을 제치고 2009년부터 세계 제1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도 2000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990년께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이후 발빠른 행보로 유럽·일본·미국 등 주요 제조사를 제치고 GM-폴크스바겐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0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회사는 올해도 현대차 70만대, 기아차 45만대 등 최소 115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659만대의 5분의 1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사실상 중국 수출을 재개한 쌍용차도 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지난해 상하이에 거점을 둔 채 북부와 남부에 각각 판매딜러를 선정했으며 같은 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섰다. 오는 2013년까지 전국에 150개 전시장을 설립, 연 3만~5만대를 수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타이어 업계의 중국 진출 바람도 거세다. 현지 시장서 약 18% 점유율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내년부터 중국 세 번째 공장인 충칭공장을 가동한다. 이 곳은 차츰 라인 단위 설비확대와 인력 숙련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연 1200만개씩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무리 될 경우 연산 2000만개의 지아싱(가흥)공장과 연산 1000만개의 장쑤(강소)공장을 더해 총 42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한국타이어의 2015년 글로벌 생산계획인 1억개의 약 40%다.

지난 한 해 재생타이어 논란으로 인해 현지서 어려움을 겪었던 금호타이어도 하반기 들어 현지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톈진 등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다.

국내 3위 업체인 넥센타이어의 공세도 만만찮다. 이 회사는 칭다오 공장에서 지난해 약 700만개를 생산·판매했다. 또 이 곳 생산량을 오는 2018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000만개로 차츰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3월 완공하는 창녕 공장도 같은 기간 연산 2000만개까지 설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상하이에 현지 판매법인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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