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공화당 개표결과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긴장된 시소(seesaw) 게임 끝에 25%로 3만15표의 지지를 받아 3만 7표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8표 차이로 물리쳤다. 이는 아이오와 코커스 승부는 사상 최저 기록이며, 직전까지는 지난 1980년 조지 H. W. 부시가 로널드 레이건을 0.7% 차이로 누른 것이 기록이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예상대로 시다 래피즈, 데이븐포트, 디모인 등 대도시 인근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목표였던 25% 지지율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복음주의 공화 유권자들이 강한 아이오와 지역에서 몰몬교 신앙을 가진 그가 25%의 지지를 받는다면 앞으로 있을 경선 페이스는 그의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레이스가 중반을 넘어서면 30% 이상 지지율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코커스 직전부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샌토럼 전 의원은 광범위한 농촌지역에서 선전했다. 이를 통해 그는 롬니를 위협할 수 있는 ‘대안 후보’로 떠올랐다. 그동안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 여러 후보가 이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공화당 대선 레이스 초반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샌토럼은 낙태, 동성애 등 보수적인 이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호소하면서 갑자기 부상했다. 다음주 10일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비공화당원도 투표 가능)를 지나면서 그의 인기가 거품인지 아니면 롬니의 대항마로 선택된 것인지 확인될 전망이다.
개표 초반 샌토롬, 롬니와 함께 강한 3파전 양상을 만들었던 론 폴 텍사스 하원의원은 21%(2만6186표)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는 이번 대선 뿐만 아니라 공화당 정치 역사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우선 깅리치(13.2%), 릭 페리(10.3%) 등 기성 정치인들의 몰락이다. 깅리치는 1990년대 말 하원의장을 지냈던 정치 거물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도덕성 등의 문제로 철저하게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또한 당초 티 파티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유력한 대권 후보로 떠올랐던 미셸 바크만 미네소타 하원의원(5.0%)도 실패했다. 티 파티는 지난번 의원 선거에서 강한 힘을 발휘했지만,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 76세의 폴 전 상원의원도 그동안 여러차례 대권도전에 나섰지만 이제 마지막 ‘정치 피니싱 라인’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소 엉뚱한, 때로는 공화당 같지 않은 그의 정치 색깔은 이번 코커스에서 20~30대 젊은 유권자 표를 대거 흡수하는 기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폴 의원은 나이에 비해 SNS등 인터넷 망을 왕성하게 이용하며 유권자들을 공략, 주효했다는 평이다.
아이와와 코커스는 미국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레이스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 대선후보를 선출할 대의원 수도 25명으로 전체 대의원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후보 선출 흐름을 짚을 수 있다는 데 4년마다 큰 관심을 받아왔다.
(아주경제 송지영·이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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