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도 양극화… 10대 그룹 중 6곳 4분기 영업이익 증가, 4곳은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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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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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10대 그룹의 4분기 실적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6개 그룹은 오히려 실적이 크게 좋아져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6일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가이던스) 발표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올해 첫 어닝시즌은 '쇼크(실적 악화)'와 '서프라이즈(실적 개선)'를 오가는 혼탕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108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27조467억원(IFRS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28조6176억원보다 5.49%나 줄었다. 감소폭은 인건비 등 연말 일회성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당초 예상보다 크다.

국내 10대 그룹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18조5919억7900만원으로 3분기의 19조978억1800만원보다 2.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그룹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그룹 등 6개 그룹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었고, 반면 한진 SK 롯데 포스코 등 4개 그룹은 전분기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5조1914억9600만원에서 5조6049억5700만원으로 7.9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그룹은 같은 기간 7065억1000만원에서 1조2342억1600만원으로 74.69%나 늘어나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9628억7200만원에서 1조1777억4700만원으로 22.32%, 현대자동차그룹은 4조2258억8200만원에서 4조8642억7200만원으로 15.11% 각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GS그룹 역시 같은 기간 3100억2400만원에서 4310억9300만원으로 39.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진 포스코 SK 롯데 그룹 등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그룹은 2011년 4분기 영업이익이 329억1700만원으로 직전분기인 3분기의 1048억3100만원보다 68.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기간 1조2879억6200만원에서 1조2379억4100만원으로 3.88%, SK그룹은 5조2031억2200만원에서 2조9788억6400만원으로 42.7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그룹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9220억7100만원에서 8165억2100만원으로 11.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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