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민은행 주택가격 종합지수 자료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주택(아파트·단독·연립)의 매매가 상승률은 0.5%인 반면 전세가는 11%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부활, 세계 경제불안 등으로 지난해 수도권 주택시장은 수요자들이 임대에만 몰리며 매매·임대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경기 남부권 오산과 화성, 평택 등은 주택거래가 활발해 집값이 오르며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전셋값이 이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단독·연립주택을 제외한 오산시의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10.2%로 지난 2004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지만, 전셋값은 두배 이상인 24.7% 상승했다. 평택도 집값 상승률은 7.1%, 전셋값 상승률은 13.4%로 약 두배에 달했다.
화성은 같은 기간 집값이 4.9% 오르는 동안 전셋값은 4배가 넘는 21.6%가 올랐다.
이들 도시의 전세가 상승률이 집값을 크게 뛰어넘은 이유는 공급 부족에 수급 불균형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에도 경기 남부권의 주택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 예정물량은 그에 못 미쳐 전세난이 재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장산업단지가 위치한 오산은 이곳 직원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산의 지난해 입주물량은 예년(7519가구)의 절반 수준인 3336가구였으며, 올해는 입주 예정 단지가 한곳도 없다.
평택의 작년 입주 물량은 2529가구로 2010년 2999가구보다 줄었고, 화성은 711가구에서 감소한 649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입주 예정 가구수는 평택 3110가구, 화성 1175가구로 집계됐다.
평택의 경우 송탄산업단지·포승공단 등과 고덕신도시 조성 계획과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립안 등 인구유입 요인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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