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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불, 소방대원 6명 목숨 앗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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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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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칠레 남부지역의 산불 현장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5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칠레 당국은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00㎞ 떨어진 카라우에 시(市) 인근 삼림에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 가운데 6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남부 카우틴 지역 행정 책임자인 미겔 멜라도는 “소방대원들은 경사면에서 불과 싸우며 악정고투 했다”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10명 가운데 헬기를 타고 복귀한 대원은 2명뿐”이라고 말했다.

멜라도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인 번진 탓에 소방대원들이 화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미닌코(Mininco)라는 임업회사에 소속된 인력이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산티아고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형 산불이 불순한 의도로 저지른 고의적인 사고로 판단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말해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달 27일 남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산불은 비오-비오 및 마울레 지역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4만5000㏊의 삼림과 목초지가 소실됐다.

토레스 델 파이네 공원에서는 1만4500㏊의 삼림이 불에 탔다. 현재는 불길이 대부분 잡힌 상태다. 비오-비오와 마울레 지역에서는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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