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에 다이아몬드를 입혀 돈을 형상화한 그림.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타이거 우즈(37· 미국)가 부상과 스캔들·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 골프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최경주(42· SK텔레콤)는 랭킹 13위로 수입 부문에서도 세계적 선수 반열에 올랐다.
미국 골프전문 골프다이제스트가 전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프 선수들의 지난해 수입을 집계한 결과 우즈는 6406만7059달러(약 740억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우즈는 다이제스트가 골퍼들의 수입을 집계한 지난 2003년 이후 9년째 수위를 지켰다. 그러나 2009년 그의 수입(1억2200만달러)에 비해서는 50% 감소했다. 2010년 수입(약 7429만달러)보다도 1000만달러 가량 줄었다. 우즈는 지난해 코스에서 206만7059달러, 코스 밖에서 6200만달러를 벌었다.
선수들의 수입은 코스에서 벌어들인 것과 코스밖에서 번 것을 합해 집계됐다. 코스에서는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에 출전해 받은 상금이 대부분이다. 코스외 수입은 코스 설계, 광고, 계약, 보너스, 라이선싱 피, 의류, 와인 비즈니스에 의한 것이다. 선수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에 올린 수입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경주는 지난해 1121만147달러(약 130억원)를 벌어 당당히 13위에 랭크됐다. 2010년 33위에서 2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상금을 포함해 코스에서 521만여달러를, 초청료 등 코스밖에서 600만달러를 벌었다. 다이제스트는 “최경주는 한국에서 계약금과 초청료 등을 많이 받은 ‘마케팅 머신’이다”고 적었다.
필 미켈슨(미국)은 4199만달러로 2위, 아놀드 파머(83· 미국)는 상금 수입은 단 한푼도 없으면서 코스밖에서 3600만달러를 챙겨 3위에 올랐다. 다이제스트는 그를 ‘킹 오브 캐시’라고 칭했다.
골프선수 출신으로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그레그 노먼(호주)은 2282만여달러를 벌어 잭 니클로스(미국)에 이어 랭킹 5위를 기록했다. 노먼은 코스 설계 외에도 와인, 의류, 잔디 관련 비즈니스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2010년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빌 하스(미국)는 지난해 페덱스컵에서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를 타내 상금 수입(1435만달러)에서 1위를 달리며 랭킹 10위에 자리잡았다. 이시카와 료는 약 960만달러를 벌어 19위에 올랐다. 코스밖에서 번 돈이 800만달러에 달해 일본에서 그의 인기를 짐작게 한다.
◆2011년 골프선수 수입 랭킹
※단위:달러, 자료:미국 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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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코스내 코스밖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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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거 우즈 206만7059 6200만 6406만7059
2 필 미켈슨 399만1564 3800만 4199만1564
3 아놀드 파머 0 3600만 3600만
4 잭 니클로스 15만5000 2880만 2895만5000
5 그레그 노먼 7만5118 2275만 2282만5118
6 루크 도널드 1318만3457 850만 2168만3497
7 어니 엘스 140만9442 1700만 1840만9442
8 게리 플레이어 1만4486 1600만 1601만4486
9 세르히오 가르시아 360만1441 1225만 1585만1441
10 빌 하스 1435만4785 100만 1535만4785
11 로리 매킬로이 817만4830 590만 1407만4832
12 리 웨스트우드 506만2181 710만 1216만2181
13 최경주 521만147 600만 1121만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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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시카와 료 159만8444 800만 959만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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