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우조선해양 김상도 생산관리팀장, “해양 중심으로 인력·조직 확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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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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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 및 생산 인력, 해양설비 분야로 80% 이동<br/>장기간 진행되는 해양 프로젝트 ‘관리 부문’ 강화

(거제=아주경제 이대준 기자)“올해는 해양플랜트의 조직 및 인력 강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만난 김상도 생산관리팀장(전무, 사진)은 올해 생산관리의 초점을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110억 달러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80% 정도가 해양설비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설계 및 생산 인력과 조직을 새롭게 짜고 있다.

김 전무는 “시장 및 수주 예상 비중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최고 경영진 측에 보고했다”며 “조만간 관련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양설비와 일반상선의 건조 시스템이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상선은 정해진 룰과 규칙에 의해 이미 표준화됐다.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 덕분에 기능적인 업무만 수행하면 쉽게 건조가 가능하다.

그러나 해양설비는 다르다. 김 전무는 “해양설비는 매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선주의 요청에 따라 모양과 기능 등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미 설계 인력들의 상당수가 해양설비 분야로 이동했다. 김 전무는 “우리는 잠수함이나 군함 등 방산 설계 분야 인력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라며 “이쪽 인력들이 해양 분야로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에서도 각 분야별로 능력 있는 베테랑들이 해양에 우선적으로 배치 중이다.

그는 프로젝트 관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김 전무는 “전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r)’과 생산을 관리하는 ‘CM(Construct Manager)’이 업무를 맡게 된다. 수평적 관계로 PM은 계약관리, 선주관리 등의 외부 업무를 한다. CM은 실제로 야드에서 이뤄지는 생산을 관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파즈플로 FPSO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당시 그 프로젝트에는 PM 약 10명, CM 30명 가량이 업무를 수행했다.

올해도 주목할 만한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

눈여겨 볼 프로젝트로는 클로브 FSPO가 있다. 2010년 7월에 수주한 클로브 FPSO는 총 계약금액이 2조1400억원에 이른다. 토탈사가 발주했으며 향후 앙골라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하부구조(HULL)를 건조 중이며, 내년 5월 인도될 예정이다.

김 전무는 “클로브는 파즈플로 경험을 살려 납기를 2개월 정도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엑슨모빌로부터 2010년 1월 수주한 아쿤다기 고정식 해양플랫폼도 올해 중점을 둬야 할 프로젝트다. 단일 고정식 플랫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기 때문. 구조물 무게만 약 4만5000톤에 이른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기네스북 등재 예정이라고 밝힌 노스랭킨2 플랫폼의 무게가 2만3600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말에 테스트를 거쳐 내년 6월 인도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현대중공업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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