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설 연휴 해외관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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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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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관광 증가 추세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을 '춘제(春節, 구정)' 연휴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황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과거 쇼핑관광이 인기를 끌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비싼 경비에도 불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각국 관광사들이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6일 보도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 셰청여행(携程旅遊)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기간 해외여행 예약자수는 동기대비 20% 늘었다.

값 비싼 해외여행 경비도 중국인의 춘제 해외여행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중국청년여행사(中國靑年旅行社)는 "호주나 몰디브 등 자유여행을 선택할 경우 일인당 신청비만 2만~3만 위안(한화 약 368만~522만원)에 달하고 여기에 현지에서의 음식·레저비 등이 추가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3인 가족 기준 7만~10만 위안의 경비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족단위의 해외여행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관광 급증으로 중국이 아시아 최대 '관광객 배출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우대조건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여행연구원(旅遊硏究院)에 따르면 2010년 한해동안 전년대비 20.4% 증가한 연인원 5738만6500명이 해외관광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여행관광청은 작년 한해동안 3차례에 걸쳐 개인여행 비자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유럽에서는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중문버전의 여행사이트를 개설하고 유럽 35개 국가의 역사 및 문화, 먹거리 등을 소개했다.

노르웨이의 한 크루즈여행사 류제(劉結) 중국부 대표는 "2006년 중국 시장에 진출 해 남극과 북극, 노르웨이 서해안의 크루즈여행 상품을 출시한 이후 8만 위안이라는 가격때문에 첫해 신청자수는 100명에 그쳤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인들의 여행문화가 변화하면서 많은 현지 여행사들이 협력을 제안해 왔다"고 소개했다.

류제는 또 "올해 춘제에 맞춰 크루즈 신(新)여행상품을 선보였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청자의 3분의 1 이상이 가족단위의 중장년층이었다"며 "중국에서의 호화 여행상품 시장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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