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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가 생애 처음 ‘연속 이글’을 잡고 미국PGA투어 2012시즌 개막전에서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최경주(42· SK텔레콤)는 주춤했고,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6위로 가장 높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5타차 선두에 나섰다.
케빈 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 길이7411야드)에서 열린 미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4타(35· 29)를 기록했다. 2라운드합계 9언더파 137타(73· 64)로 전날 공동 14위에서 선두와 6타차의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0월 ‘JT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진출 7년만에 첫 승을 거둔 케빈 나는 이날 자신의 생애 첫 연속 이글, 올시즌 투어의 첫 연속 이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17번홀(파4)에서 221야드를 남기고 5번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어 첫 이글을 잡았다. 18번홀(파5)에서는 3번우드로 277야드를 날려 2온에 성공한 후 3m거리의 이글퍼트를 넣었다. 이 코스에서 한 선수가 두 홀 연속 이글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케빈 나는 “내 생애 최고의 피니시”라며 즐거워했다. 그가 후반에 기록한 29타(8언더파)는 이 코스 ‘9홀’ 코스레코드 타이다.
첫날 단독 7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을 기록했다. 2라운드합계 3언더파 143타(70· 73). 순위는 공동 10위로 조금 밀렸다. 선두와는 12타차다. 10위에는 최경주 외에 버바 왓슨(미국), 애런 배들레이(호주) 등 10명이 포진했다. 최경주는 2003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62타를 기록했다.
스트리커는 이날 코스레코드에 1타 뒤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131타로 웹 심슨(미국)에게 5타 앞선 단독 1위다. 스트리커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쳤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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