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정치와 사회기여 방법을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떤 선택이 의미가 있는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균형을 잡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이것(정치참여)는 다른 것 같다”며 “정치는 이미 많은 분이 하고 있는데다, 이전에 내가 하던 일과는 좀 다른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치에 대해서는 ‘게스워크’(guesswork.짐작)만 하고 있다. 상상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국민의 기대 사항은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인 것 같다. 국민의 기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다만 “이번 출장에서는 (정치 참여를) 고민하지 않는다. 정치에 대한 고민을 하려 했다면 워싱턴으로 가지 않겠는가”라며 “기부재단과 학교 일부터 먼저 마무리 짓는 게 우선순위고, 그 후 나머지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은 정치참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국하는 안 원장은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를 만나 기부재단에 대해 조언을 듣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를 만나 IT 환경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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