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카이한은 이란 당국이 중북부 도시 콤 근처에 있는 산악지대 포르도의 지하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안으로 우라늄 가스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는 보도는 세계 석유 운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란 간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신문은 “외국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이 시작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며 이 지하시설은 외부의 공습으로부터도 잘 보호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 운영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리인이다.
페레이둔 압바시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전날 “포르도에서 조만간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시작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는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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