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09년부터 부친 수행… 미사일 참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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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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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009년부터 부친 수행… 미사일 참관(종합)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활동을 수행하며 후계수업을 받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방영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김 부위원장의 과거 활동을 담은 기록영화에는 2009년 4월5일 김 부위원장이 부친인 김 위원장과 함께 관제지휘소를 방문해 '광명성 2호 위성'(장거리 로켓) 발사장면을 참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방송은 당시 김 위원장이 "이번에 인공지구위성(인공위성)을 요격하겠다던 적들의 책동에 반타격을 가한 것이 우리 김 대장(김정은)"이라며 "그가 반타격 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을 지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중앙TV는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았던 날 김 부위원장이 "오늘 각오를 하고 그곳에 갔다 왔다"며 "적들이 요격으로 나오면 진짜 전쟁을 하자고 결심을 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2009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에도 김 부위원장이 후계자로 업적 쌓기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기록영화에는 김 부위원장이 `근위서울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에서 탱크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공개됐다.

재작년 1월로 추정되는 당시 시찰 때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 대장(김정은)이 제105 탱크사단에 가서 훈련지도를 하면서 직접 탱크를 몰고 포사격을 하였는데 새해 첫 포성을 그가 울린 셈"이라고 말했다고 중앙TV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기록영화에는 이밖에 김 부위원장이 전투기, 군용차량, 군함에 탑승한 장면, 북한제 자동보총을 만져보는 모습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그의 군부대 시찰 모습이 담겨 있다.

중앙TV는 이런 장면을 공개하면서 "보병, 포병은 물론 공군, 해군을 비롯한 군종, 병종, 전문병 분야에 완전히 정통하시고 전군을 지휘통솔할 수 있는 뛰어난 영군술을 보여주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며 선군 영도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중앙TV가 8일 이 같은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방송한 것은 김 부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그의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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