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시한부 남녀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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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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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로맨틱 코미디는 늘 만남과 갈등 그리고 화해로 인해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남녀가 갈등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시한부 연인의 사랑 이야기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했다.

주인공 강동주(엄태웅)과 오송경(정려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에야 만나게 된다. 묘한 공통점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공주병인 오송경은 버스정류장 옆에 앉은 강동주를 오해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두 사람의 만남을 빠르게 이끌어 가는 것은 오송경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때문인지 오송경은 적극적으로 강동주에게 다가선다. 그런 모습에 정신없이 받아들이는 강동주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영화는 시한부 연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루성 설정은 없다. 계획을 세워 하루하루 살아가는 오송경은 시한부 기간을 3개월로 정하고 마지막을 야무지게 준비한다. 강동주는 그런 오송경의 장례식 준비에 동참한다.

두 사람의 데이트는 전국의 유명한 장례식장이다. 납골당에 들려 납골단지를 고르는 오송경은 새로운 옷을 고르듯 들떠있다. 마치 새 옷을 사듯 수의를 입어보는 오송경과 모습을 지켜보며 평가하는 강동주의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과 똑같다. 하지만, 시한부 인생이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98% 유쾌하다. 언제 죽을 줄 모르는 뇌종양을 머리에 이고 살지만, 두 사람은 그런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서로에게 몰두한다. 3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하는 강동주는 점점 오송경의 마음을 빼앗아간다.

정려원의 여우같은 연기와 엄태웅의 털털한 백수 연기는 정말 잘 조화됐다. 1월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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