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R&D 센터 설립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문 경제주간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 등 현지 언론도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 관계자의 말을 빌려 SEV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오는 2015년까지 석·박사 학위 정보기술(IT) 전문 인력 2000명 규모의 R&D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EV는 현재 전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한편 하노이 시 등 베트남 정부와 센터 설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R&D 센터는 아직 주력 분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로 휴대폰 연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VIR에 따르면 센터 설립은 삼성전자가 오는 2015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을 스마트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장기전략의 하나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R&D 센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남아 신흥개발국에 맞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09년 4월 베트남 북부 박닝 성 옌퐁공단에서 휴대전화 생산을 시작한 SEV는 가동 2년7개월 만에 70억 달러(누계 기준)가 넘는 휴대전화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인기 상승 등에 힘입어 58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SEV의 이런 수출 실적은 현지 진출 외국 투자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베트남 내에서도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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