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세븐 9억원 초과(평균 시세 기준) 고가주택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 12월말 225조362억원에서 지난해 12월말 현재 208조2467억원으로 16조7895억원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2010년 12월말 88조8275억원에서 지난해 12월말 81조3540억원으로 7조4735억원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중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개포동(4조74억원)과 대치동(3조1337억원) 일대에서 전체 시가총액 감소액(7조4735억원)의 95%인 7조1411억원이 감소했다.
송파구도 같은 기간 45조1267억원에서 39조528억원으로 6조739억원이 줄었다. 감소폭이 큰 곳은 잠실동과 신천동으로 각각 3조283억원, 1조9740억원이 빠졌다.
이어 분당신도시가 서현동(-7829억원), 금곡동(-4199억원) 일대가 크게 줄며 14조7015억원에서 12조7363억원으로 1조9652억원이 감소했다.
양천구 목동은 15조2638억원에서 13조9039억원으로 1조3599억원이 감소했다.
평촌신도시(790억원)의 경우 2010년말 고가주택 시가총액이 2724억원이었으나 1년새 1934억원이나 감소하며 백억원대로 떨어졌다.
경기 용인시는 같은 기간 3조4010억원에서 3조3838억원으로 172억원이 감소, 가장 작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서초구는 57조4433억원에서 57조7369억원으로 고가주택 시가총액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동과 방배동 일대 고가주택 시가총액이 875억원 감소했지만 반포동에서 3492억원이 증가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난해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고가주택이 밀집된 버블세븐 지역 중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구와 송파구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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