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물가에 설 차례상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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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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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40개 성수품목 집중관리 대책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추와 쪽파, 시금치, 갈치 등 먹거리 가격이 새해 들어 10여일 만에 벌써 20~30% 급등했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00g 소포장 청양고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280원을 기록했다. 불과 1주일 전보다 31.1%나 뛴 것이다.
 
 쪽파(1kg)는 같은 기간 4698원에서 5762원으로 올랐고, 시금치(1kg)도 4227원에서 5049원으로 19.4%나 상승했다. 또 단감(10개)은 12.6%, 갈치(중품 1마리)는 같은 기간 14.4%나 올랐다.
 
 당장 주부들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명절 차례상 걱정이 앞선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사과와 배 등 37개 제수용품 구입비는 올해 23만2300원으로 지난해 18만9700원보다 22.5%나 올랐다.
 
 이에 따라 값비싼 국산보다는 중국산이 차례상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 마리에 1만2000원 하는 국산 굴비 대신 5000원 하는 중국산 조기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10일 설 명절 성수품 대책을 긴급하게 내놨다.
 
 정부는 우선 사과, 배, 밤, 대추, 무, 배추 등 성수품 22개 품목과 양파, 고추, 마늘, 밀가루, 라면, 맥주 등 생필품 18개 품목을 설 명절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이 기간에 매일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해 소관부처에 통보하고, 해당 부처에서는 앞서 대통령 지시로 결정된 물가관리전담 물가책임관을 중심으로 이상징후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같은 기간 19개 농축수산물에 대해 평상시보다 1.5배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2009년산 정부미 비축량 20톤을 떡쌀용으로 방출하기로 했으며, 사과와 배의 계약재배 재고와 명태와 고등어, 갈치 등 비축물량도 집중해서 공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설 명절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만큼, 정부 대책기간도 앞당기고 물가점검품목도 성수품 외에 서민생활 밀접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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