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전날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직접 받은 당시 고 의원실 여비서 이모 씨를 조사하면서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와 그 주변 보좌진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돈을 전달한 인물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고,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의심되는 인물을 단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전대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의원실에 찾아와 “꼭 고 의원에게 전해달라”며 쇼핑백에서 300만원과 ‘박희태’란 이름이 적힌 명함이 든 노란 서류봉투를 이씨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의심되는 인물들을 소환해 돈 전달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2008년 전대 당시 고 의원실 보좌관 김모 씨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되돌려받은 박 의장 측 인사인 K씨를 우선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K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의원실 비서로, 현재 한나라당 모 의원보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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