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선배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돈을 뜯어온 혐의(집단폭력 등)로 자퇴생 이모(16)군을 구속하고 공범인 고교생 2명, 자퇴생 1명, 여중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군 등은 지난해 11월20일 오전 1시30분께 부산 서구 김모(17)군의 집을 찾아가 대문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던 김군을 밖으로 끌고 나와 주먹, 각목,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폭행당한 김군이 기절하자 머리에 침을 뱉기도 했으며 김군이 깨어나자 바닥을 핥게 하거나 담뱃불로 손등을 지지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는 등 2개월간 6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군과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김군이 상대적으로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빌미로 수시로 김군을 폭행하거나 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한 다른 중학생 동창 3명에게 3차례에 걸쳐 22만원과 오토바이 1대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의 범행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김군에게 가혹한 폭행을 해 충격적"이라며 "가담 정도가 낮은 10대 5명에 대해서는 부모와 학교에 범행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개학 후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열어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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