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화면크기가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갤럭시 노트’에 5.3인치 패널을 장착해 5인치의 벽을 허물면서 화면 크기 전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팬택의 ‘베가 넘버5’도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만대 이상 증가한 3만3000대가 팔리며 주목받고 있다.
팬택은 5인치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소비자들의 선택이 판매량 증가를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5인치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아이폰3G’가 첫 출시됐을 때 화면 크기는 3.5인치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3.7인치인 ‘옴니아’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출시한 ‘갤럭시S’에는 4인치 패널을 장착했다.
지난해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은 4인치가 이동성을 충족하는 최대 크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4인치를 넘어서는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의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난해 삼전전자 ‘갤럭시S2’, LG전자 ‘옵티머스 빅’, 팬택 ‘베가 레이서’는 모두 4.3인치로 출시됐지만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옵티머스 빅은 지난해에만 55만대가 팔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 이전 LG전자의 자존심을 살려준 유일한 스마트폰이 됐다.
1월 현재 삼성, LG, 팬택이 현재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LTE폰 화면크기도 모두 4.5인치로 동일하다.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는 고유 디자인을 이유로 들어 화면크기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애플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5의 액정크기는 4인치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휴대폰 제조업계는 애플이 시장트렌드로 자리 잡은 대형화면을 기존 3.7인치로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화면크기를 늘리기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4인치도 처음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며 “경쟁적인 5인치 출시가 소비자들이 5인치 스마트폰을 자연스런 기기로 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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