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유통기한이 지난 폐기 대상 된장을 헐값에 매입해 이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정모(44)씨를 구속하고 김모(53)씨 등 식품 유통업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경남과 경북, 전남지역 된장 가공 공장을 돌며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대상인 된장 520여t을 물고기 사료용이라며 헐값에 매입한 뒤 이를 김씨 등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 등은 정씨로부터 매입한 폐 된장을 서울ㆍ경기지역 재래시장과 5일장 떠돌이 상인들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드럼 당 2만~6만원에 매입한 폐된장을 정상 제품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뒤섞은 뒤 김씨 등에게는 이를 약 30만원을 받고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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