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일 발표된 북한 신년 공동사설을 분석한 자료라는 제목의 첨부파일이 붙은 신종 해킹 메일이 군인들에게 발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해킹 메일은 마치 중국주재 무관부가 중국 자료를 토대로 공동사설을 분석한 것처럼 위장해 군인들에게 호기심을 유발,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교묘하게 위장한 것.
군 보안부서는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에서 이 첨부파일을 열어보면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자료가 송두리째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군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미관계 등을 분석한 것처럼 위장, 발송인을 미군 장교로 가장한 해킹 메일도 유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신종 해킹 메일에 따른 피해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군 보안부서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제3국에서 메일을 발송한 해커는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을 이용해 군인들을 속이려는 지능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면서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은 평시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각 군의 컴퓨터침해사고 대응반(CERT팀)은 감시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