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 대표가 미 법무부에 제출한 대리인 등록 신청서와 관련 자료에서 자신이 북한의 김광윤 금강산관광특구지도국 국장의 대리인이라고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1950년 한국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08년 평양소주를 미국으로 들여가 판매하는 등 대북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미 법무부에 북한 당국의 대리인으로 등록한 기록은 지난 2003년에 주남훈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워싱턴DC 지부장, 2004년에는 유라시아 산업개발연구소에 이어 박씨가 세번째다. 앞에 두 사람은 현재 모두 말소된 상태다.
박 대표는 자신의 주요 임무가 가격협상과 호텔예약, 광고 등을 포함해 북한 관광상품의 개발과 안내, 홍보 등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말해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로비스트로 활동할 것을 드러냈다.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지난해 7월25일 북한 당국과 미주지역에서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유치, 관광객 모집을 진행하고 금강산을 복합형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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