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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전력난 '또 비상'..원전고장 1달새 3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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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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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원전 1호기 가동중단..전력예비율 8%대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발전용량 67만9000kW급 월성 원전 1호기가 온도감지장치 오작동으로 12일 새벽 가동이 중단돼 동계 전력피크에 대비하고 있는 전력당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말 울진 원전 1호기와 고리원전 3호기가 기기 오작동 등으로 가동을 멈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준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동계 전력난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월성원전 1호기의 가동중단과 강추위로 전력예비율이 9시40분경 8.64%(공급예비력 624만kW)으로 뚝 떨어졌다 10시30분 현재 8.8%로 소폭 회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12일 오전 4시 24분께 가동이 중단된 월성 원전 1호기는 “원자력출력 100%, 터빈출력 694MWe로 정상 운전되다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1대의 쓰러스트(축방향) 베어링에 고(高)온도 신호가 들어오면서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월성 원전 1호기는 67만9000㎾ 발전용량으로 지난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식경제부는 현장 확인 결과 원자로 가동을 정지시킬만큼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으나 온도감지장치가 오작동하면서 그런 결과가 초래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번 원전은 중수로로서 일단 가동 정지되면 독(毒)물질이 생기고 이것이 제거되려면 사고시점 기준으로 최단 40시간은 지나야 하므로 발전 재개 시기도 그 이후가 된다고 지경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따라서 가장 빨라야 13일 밤늦게 발전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동이 중단된 월성 1호기를 포함해 울진 4호기(발전용량 100만㎾), 신고리 1호기(100만㎾)까지 합쳐 전체 21기 중 3기가 발전을 멈춘 상태이다.

울진 4호기와 신고리 1호기는 각각 4월 23일과 2월 16일께나 발전이 재개된다. 1월 셋째주 동계전력피크기간까지 예비전력을 총동워내야 할 전력당국으로서 267만9000㎾의 발전용량 없이 지내야 할 상황에 몰린 셈이다.

지경부와 전력당국은 이날 전력수급에 비상을 걸고 수요관리를 통해 가능한 한 예비력을 500만㎾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전력당국은 사전 계약을 맺은 대규모 산업체의 긴급감축을 위한 수요관리시장 개설로 이날 하루 최대 110만㎾ 용량을 확보하고 절전 규제로 최대 300만㎾ 예비력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KCC 등 500개 업체가 이달 두번째와 세번째주에 20% 이상 절전 중이다. 평시에는 5%만 감축하고 이 기간 다른 업체에 비해 절전 비율을 높인 것이다. 또 GS칼텍스 등 비상발전기 보유업체들은 비상발전기 가동을 확대하고 주물업체들은 순번 휴무에 나서고 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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