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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다시 사고싶은 차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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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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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파워 선정… 기아차는 4위

현대차가 처음으로 미국 J.D.파워 선정 재구매율 조사에서 33개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사진은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 아반떼.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실시한 다시 사고싶은 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기아차도 역대 최대인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신차등록 고객 중 자동차를 바꾼 고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품질과 성능, 잔존가치, 유지비, 서비스 등 종합적인 평가를 수치화 했다. 초기 품질만 평가하는 신차 평가와는 달리 재구매 조사는 이미 타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데다 브랜드 가치를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훨씬 크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 33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재구매율은 64%. 지난해보다 4%포인트 올랐다. 기아차도 1%포인트 높인 59%를 기록, BMW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두 브랜드가 각각 13위, 28위였던 걸 감안하면 3년 새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현대차의 약진으로 지난해 공동 1위였던 포드와 혼다는 재구매율 60%로 공동 2위로 내려갔다. 3위던 도요타는 58%로 6위, 벤츠와 쉐보레가 57%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여기에 렉서스(54%), 캐딜락(52%)이 톱10에 올랐다.

반면 최근 파산을 신청한 스웨덴 브랜드 사브는 재구매율이 7% 그치며 2년 연속 꼴찌(33위)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브랜드 크라이슬러(26%), 닷지(21%)도 각각 29위, 31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크라이슬러 그룹 산하 지프는 지난해 24위에서 11위로 이번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10여 년 동안 지속해 온 품질경영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99년 취임한 정 회장이 줄곧 품질경영을 강조한 이래 2006년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일반 브랜드 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재구매율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올들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2012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이틀 만에 겹경사를 맞게 됐다. 외국 브랜드 중 ‘북미 올해의 차’에 2회 선정된 건 벤츠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제네시스를 ‘북미 올해의 차’에 올린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꾸준하게 펼쳐 온 품질경영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 최우선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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