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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2리 농촌건강장수마을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이 짚풀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남양주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농촌건강장수마을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2007년 조안면 조안2리마을을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 운영하고 있다.
조안2리 농촌건강장수마을은 지난해 6월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으면서 장수마을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조안2리 마을회관에서는 요즘 짚풀공예로 노인들이 여가활동을 보내고 있다.
마을회관에서는 매일 평균 10여명의 노인들이 함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짚풀공예가 한창이다.
여가도 여가지만, 소일거리가 있고 이웃과 함께 하루를 보내니 건강에도 좋다고 노인들은 입을 모은다.
조안2리 마을회관에서는 짚풀공예 이외에도 제과제빵 등 취미활동을 펼쳐지고 있다.
한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면 갈 곳이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해서 즐겁게 마을회관을 찾는다”며 “우리가 만드는 짚풀공예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첫 번째 보람이고, 건강을 챙기고 노인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나주는 것이 마냥 재미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안1리마을의 짚풀공예는 여가활동을 넘어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노인들의 짚풀공예 작품은 2009년~2011년 한국짚풀공예대전에서 연속 수상을 했다.
2009년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출품해 동상을, 2010년과 2011년에도 ‘똥장군’과 ‘새참드세요!’를 각각 출품해 동상을 수상했다.
노인들은 요즘 유기농테마파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짚풀공예 전시회를 갖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짚풀공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짚풀공예 작업장인 마을회관에는 노인들이 짚풀을 이용해 만든 지게와 맷방석, 둥구미, 복조리 등이 전시돼 있다.
최근에는 짚풀공예 작품이 체험도구나 교육농장 보조도구, 외식업체 인테리어용 등으로 판매가 되면서 노인들의 취미활동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보람을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보약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안2리마을을 노령화 시대를 대비한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짚풀공예 체험과 작품 관람 또는 구입을 희망할 경우 농촌건강장수마을 노인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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