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더블딥, 즉 이중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계속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이같은 경기 판단은 최근 나온 것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은 11일 미국경제 동향을 종합한 정기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주 연방준비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개주에서 경제 성장세가 확인되는 등 미국 국내 경제가 최근 몇 주 동안 완만한 추세로 성장했다”며 “연말 소비와 공장 제품 생산량, 내국인 여행, 자동차 판매 등 대부분의 지표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준은 “고용 성장세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고, 주거용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아직 강하지 않아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계속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며 생산 비용 증가 효과도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기 회복 기조 속에서 연방은행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8.5%로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이날 발표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3월 또는 6월 사이의 7000억 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연방은행 총재들간 이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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