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옛 통일민주당 소속 정치모임 ‘민주동지회’ 신년하례식 참석에 앞서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정당정치는 물론 나와 여러분이 목숨 걸고 싸워 쟁취한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기 위해 우리가 먼저 달라지고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이념으로 싸우고, 지역으로 갈라지고, 세대로 나뉘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와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망과 관련, “더 없는 격동이 예상된다. 그야말로 ‘천하대란의 해’”라며 “북한이 3대 세습을 거쳐 강성대국으로 나아가는 한 해이고, 미ㆍ중ㆍ러에서 대선이나 권력이동이 예정돼 있다. 세계 80여개 나라에서 선거가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총선과 대선이 국민 내부의 분열과 적대를 확대, 조장하는 것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국민을 통합하고 하나가 되게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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