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해외순방' 일정 예정대로 진행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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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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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8일부터 시작한 10박11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모두 소화할 전망이다.
 
 박 의장은 일본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ㆍ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참석에 이어 우즈베키스탄ㆍ아제르바이잔ㆍ두바이ㆍ스리랑카 방문 등을 위해 지난 8일 출국했고, 13일 현재 아제르바이잔에 머물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박 의장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등 아제르바이잔 정ㆍ관계 주요 인사들과 면담한다.
 
 이어 14∼1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찾아 UAE와 군사협력차원에서 파견된 아크부대를 격려 방문하고, 15∼17일 스리랑카를 찾아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 등을 만난 뒤 18일 새벽 귀국할 계획이다.
 
 검찰의 '돈 봉투' 사건 수사가 가속화되며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 참여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박 의장은 '일정 소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통합당은 박 의장의 조속한 귀국 및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순방일정 단축를 주장하지는 않지만 귀국 직후 적절한 대응을 통해 '결자해지'할 것을 사실상 요청한 상태다.
 
 여야 모두 박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의장으로서는 귀국 직후 검찰 조사라는 법적 대응과 함께 정치적 입장 표시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은 상황이다.
 
 다만 박 의장은 국내 참모들로부터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 등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 박 의장은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 및 검찰 수사상황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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