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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 첫날 최경주 모습. [사진=미국 PGA투어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경주(42·SK텔레콤)가 미국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루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카일 라이퍼스(미국)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캐나다의 ‘무명’ 그레엄 들라엣(30)은 7언더파 63타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하고, 특히 마지막 날은 데일리 베스트(8언더파)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안고 이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우승후보답게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잡았다. 하와이 특유의 바람속에서도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7.1%였고 평균거리는 298야드에 달했다. 퍼트(총 29개, 홀당 1.786개)도 나무랄데 없었고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77.8%로 높았다. 2개밖에 안되는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것도 이날 샷이 뜻대로 됐다는 신호다.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그러나 최경주를 1타차로 뒤쫓는 공동 5위권에 무려 12명이 포진했다. 그 가운데는 지난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를 비롯 지난해 미PGA투어 상금랭킹 2위 웹 심슨(이상 미국)이 들었다.
또 ‘무서운 신인’ 버드 콜리(미국)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도 당당히 데뷔 첫 대회 첫 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콜리는 지난해 중반 프로로 전향한 후 초청케이스로 출전한 미PGA투어 8개 대회만에 시즌 상금랭킹 125위안에 들며 투어카드를 받은 다크호스다.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3위로 합격한 노승열은 이날 ‘노 보기’에 버디만 4개 잡고 기대에 부응했다. 노승열은 특히 퍼트수가 26개(공동 3위)에 불과할만큼 그린 플레이가 뛰어났다.
역시 ‘루키’인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0위로 무난한 데뷔전 성적표다. 일본골프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상문은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반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 미스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그 밖의 한국(계) 선수들은 중위권 아래로 처졌다. ‘신인’ 리처드 리(25)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64위, 존 허(22)와 대니 리(22·캘러웨이)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100위,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5오버파 75타로 144명중 138위에 각각 머물렀다.
일본의 ‘간판’ 이시카와 료(21)는 이글에서 더블보기까지 현란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1오버파 71타로 공동 80위에 자리잡았다. 노승열과 동갑인 이시카와는 이날 드라이버샷을 306.5야드나 보냈으나 퍼트수는 34개에 달했다. 그와 같은 80위에는 심장 이식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끝에 미PGA투어에 진출한 에릭 컴프턴(미국)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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