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버터모어 한국지엠 임시 사장. (회사 제공) |
전임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GM에서 퇴임, 캐나다로 돌아가면서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 2010년 취임, 아직 올 연말까지 임기를 남겨 놓고 있었으나 이번에 돌연 퇴임했다. 타사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업계를 아예 떠나 고국 캐나다로 돌아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정식 후임 사장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버터모어 임시 사장은 미 해군 복무 후 1978년 미국 뉴욕 GM 로체스터 제품 부문에 입사, 35년째 GM에서 일하고 있는 'GM맨'이다. 그 동안 북미GM 노사담당 부사장, GM 글로벌생산부문 파워트레인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9년 9월부터는 GMIO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서 아프리카 및 동남아 지역 GM 사업을 총괄해 왔다.
팀 리 GMIO 사장은 "한국 조직을 잠정적이나마 이끌어 줄 버터모어 사장 같은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했다.
전임 아카몬 사장이 갑작스런 퇴임으로 그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며 8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국내서 굵직한 사업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내수·수출에서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목표였던 내수 점유율 두자릿수 달성에는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한국지엠 한국 생산기지 일부의 오펠 이전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서 혼자 생활하던 아카몬 사장이 고국서 자동차 부문이 아닌 곳에서 더 좋은 기회를 찾은 게 아니겠냐는 개인적 사유로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인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팀 리 사장은 "한국에서의 사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하며 GM에 헌신해 온 마이크 아카몬 전임 사장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