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급 강등, 금융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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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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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9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서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유럽과 뉴욕의 주가가 큰 낙폭을 보이지 않은만큼 시장이 그리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가 0.39% 하락하는데 그쳤고 S&P 500지수나 나스닥 지수 역시 0.5% 안팎으로 비교적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럽 증시도 이날 아침부터 이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0.4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가 0.11% 떨어지는 걸로 끝났다.

특히 이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이미 예고된 재료라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채권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최고가에서 많이 내려간 가격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불안감이 한나절을 채 가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 국채 금리도 올라(가격은 하락) 유로존의 기준이 되는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차)를 벌렸으나 변동폭은 0.12%포인트 수준이었다.

때문에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이번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이 향후 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라도 앞으로 유럽 국가들의 부채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낙관하기도 힘들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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