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1·15 전대> ‘한명숙 체제’ 발진…당 융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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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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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이 한명숙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를 꾸리면서 본격적인 총·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전통적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계, 시민사회의 지지를 고르게 받는 한 대표는 당의 화학적 결합을 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돼 앞으로 공천개혁과 정책노선에 있어 당내 마찰을 잘 조율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온화한 이미지 때문에 여권과의 일전을 잘 소화해낼 지와 젊은세대와의 융화를 이룰 수 있을 지는 과제로 꼽힌다.
 
 ◆ ‘멜팅팟’ 지도부, 융합 끌어낼까
 
 지난해 4·27 재보선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젊은층과 시민사회의 거센 목소리를 확인했듯 민주통합당의 신임 지도부도 구 민주당계와 구 시민통합당·시민사회 후보가 고르게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구 민주당과 친노, 시민사회의 지지를 함께 받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으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천을 둘러싸고 각 출신·계파별 입장이 조금씩 달라 마찰이 예상되지만 한 대표는 이미 계파와 관계없는 공천기준을 마련하고,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등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호남·동교동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셀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당내 일각에선 호남권 인사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할 경우 탈당도 불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야권 통합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정강·정책을 대폭 ‘좌클릭’한 상태여서 통합세력 간 정책 노선 투쟁을 어떻게 무마하느냐도 관건이다.
 
 ◆ 대여공세·세대교체 문제는
 
 한 대표 당선은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김근태 상임고문 승계 등 당내 정통성과 폭넓은 정치적 자산 등을 감안하면 이미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새 인물’이 아니라는 점과 부드러운 이미지 속에 대여공세의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한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한 대표가 총리 역임 등 본인의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위 ‘전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듯 한 대표도 대표 수락연설에서 “개인의 삶을 버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며 “승자독식,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끝내고 구시대와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젊은 층과의 교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젊은 사람들이 정당에서 의견을 마음대로 내고 결정권 가지고 일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 당에서 많은 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같이 합쳐서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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