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등 OPEC 회원국에 경고 "원유 증산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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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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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석유를 증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유럽에 따른 이란 제재를 상쇄하기 위해 타국가의 원유 증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16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란의 OPEC 대표인 모하마드 알리 하티비는 이란이 중동사회의 불우호적인 결과를 증가시키고 중동의 원유생산국 간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는 15일 “이란의 남쪽 이웃 국가들이 서양국과 합동해서 이란의 원유 공백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가들은 주요 범죄국으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러한 움직임은 이란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경고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들의 증산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알리 나이미 사우디의 석유장관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원유를 더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미 장관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이 "고객이 원하는 뭐든지 우리는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년 원유를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석유 소비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증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이란 제재에 따른 긴장감이 조성되자 석유 소비국들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해 이같은 약속을 받았다. 지난 10일간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코이치로 젬바 일본 외무장관 등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는 하루에 10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30년동안 가장 높은 양이다. 그럼에도 나이미 총리는 하루에 125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우 하루에 240만 배럴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이란은 현재 서양국들의 제재로 인해 곤경에 처해있다. 미국은 이란중앙은행과 거래를 금지시켰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석유 수입국들에게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줄이라고 촉구했다. 이달 23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이란 제재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며 이 일대에서 해군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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