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레바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베이루트 동부 아쉬라피예 지역에서 6층짜리 주거 건물이 갑자기 폭삭 무너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인명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적십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건물 잔해를 수색한 결과 1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사상자 중에는 레바논인은 물론 외국인 다수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지 TV에는 요르단인 두 명을 포함해 외국인 근로자 7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에는 레바논 내국인은 물론 과 수단, 이집트, 필리핀, 요르단 국적의 외국인 수십 명이 살고 있었다고 이웃 주민은 전했다.
문제의 건물에 살던 한 목격자는 "집주인이 건물이 무너지기 전 빨리 대피하라고 경고를 했고 건물은 순식간에 붕괴했다"며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어머니와 나는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아버지와 세 형제는 그곳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과 내무부 장관은 전날 밤 현장을 급히 찾아 구조 현장을 지켜봤다.
현지 경찰은 집주인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내무부 당국은 레바논 전역의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 건물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불법 건축 여부와 허가 없이 층수를 늘려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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