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치테마주 62% ‘적자 또는 실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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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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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프앤가이드 75개 종목 분석…실적과는 무관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지난해 정치테마주 관련 기업 3개 중 2개사는 적자를 내거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이후 4개 중 3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말 대선과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78개 종목 중 실적 비교치가 있는 75개 종목 손익계산서를 조사한 결과 작년 1~3분기에 영업적자이거나 실적이 악화한 종목이 61.3%인 46개에 달했다.

나머지 29개사(38.7%)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거나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순이익도 상황이 비슷해 적자기업 20곳을 포함해 실적이 악화한 곳이 45개사에 달했다. 흑자로 전환하거나 실적이 개선된 곳은 30곳에 그쳤다.

그러나 75개 종목 중 정치테마주로 형성되기 전인 작년 6월말 이후 이달 16일까지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5개(20.0%)에 불과했고 59개(78.7%)는 오히려 상승했다. 1개 종목은 주가가 동일했다.

영업적자 규모가 커진 8개사 가운데 신우, 현대통신, 우리들생명과학, 클루넷, 인포뱅크 등 5개사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영업이익이 50% 이상 줄어든 10개사 중에서도 동양철관, 솔고바이오메디칼, 필링크, 대유신소재, 웰크론, 오텍, SK컴즈 등 7개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처럼 테마주가 난립한 적이 없다. 유럽 경제가 좋지 않고 대형주가 죽을 쑤자 테마주에 눈이 가는 것인데 종목 중에는 두세 명만 동원해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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