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경험 초등생 절반 "도움 요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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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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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학교폭력을 경험해 본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 중 절반이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7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 5개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 1377명을 대상으로 같은해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학교폭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간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 중 25%가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폭력을 당했고 피해 유형으로는 ‘나와 내 친구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나 기분 나쁜 말로 괴롭힘’, ‘때리거나 밀면서 나를 괴롭힘’, ‘욕을 하며 놀림’이 각각 20%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가끔(42%)’, ‘자주(18%)’, ‘항상(6%)’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응답자 중 66%에 달했으며 ‘전혀 없다(10%)’ 또는 ‘거의 없다(24%)’라고 답한 학생은 34%에 불과했다.

반면 폭력을 당한 후 도움을 요청한 학생이 53%, 요청하지 않은 학생은 47%로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폭력을 당하고도 침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폭력을 당하고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28%)’,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19%)’,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16%)’, ‘보복 당할 것 같아서(11%)’,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7%)’, ‘야단맞을 것 같아서(4%)’ 순으로 나타났다.

도움을 요청한 학생의 경우 45%는 부모에게, 28%는 학교 선생님, 21%는 친구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했으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응답자 240명 중 단 1명에 불과했다.

또 ‘폭력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장난으로(32%)’,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1%)’, ‘오해와 갈등 때문에(13%)’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장소’에 대해 학생들은 ‘등·하굣길(19%)’, ‘구석진 곳(19%)’, ‘교실(18%)’, ‘복도(15%)’, ‘운동장(3%)’ 순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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