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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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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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남극 대륙에 건설되는 장보고 과학기지가 오늘(17일) 첫삽을 뜬다.

국토해양부는 주성호 국토부 제2차관을 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이 17일 남극 테라노바베이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현장에서 부지확정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장보고 기지는 지난 1988년 지어진 세종 과학기지에 이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 기지다.

세종기지는 남극 최북단 킹조지섬에 위치한 반면 장보고기지는 남극 본대륙에 있어 남극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4년 3월 장보고기지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

주 차관은 기념사에서 “세종기지 건설로 남극 연구의 물꼬를 텄지만 지리적 한계로 연구 분야와 대상에서 제약이 많았다”며 “장보고기지를 통해 앞으로는 남극 해저지질, 해양 생물자원 등 남극해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2006년부터 남극 제2기지 건설을 위해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해 현지답사를 벌여 2010년 3월 테라노바베이를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정부 대표단은 미국, 이탈리아 등 장보고기지 인근 기지 운영국에 기지 건설에 관한 협력을 요청하고 완공 후에도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자고 제안한다.

대표단은 테라노바베이에 정박 중인 아라온호에 승선해 러시아 어선 구조 작업에 참가한 선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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