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각 지역을 담당하는 군단장과 사단장이 17∼20일 유족의 집을 방문해 장관 명의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유품 등을 전달 할 예정이다. 전사자 유해는 오는 6월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가운데 5명은 8사단 소속으로 1953년 7월 중공군 최후 공세시 금성 돌출부 전투(1953.7.13∼27)에 참가했다가 함께 산화했다. 감식단은 이들과 함께 발굴된 인식표를 단서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빈원식 이등상사의 동생 창식(79) 씨는 “장남인 형이 전사한 후 부모님은 평생 가슴에 한을 안고 힘든 삶을 살았다”면서 “군복 입은 사진 한 장이 유일한 유품이었는데 이번 설에 형을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만으로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매년 1∼2건에 되지 않지만 나머지 4명은 순수 유전자 비교검사만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유족 유전자 시료 1만2000여 개를 축적, 전사자 신원 확인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신원확인 단서가 제한적인 국군전사자 현실에 비춰볼 때,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유족에게 희망을 주는 결과”라면서 “아직 참여하지 못한 유족들은 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샘플을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2000년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되고 총 6000여 구의 유해가 발굴됐으나 이 중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68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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