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상파재전송 협상 극적 '타결'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케이블TV의 지상파재전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방송을 끊은 지 하루 만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지상파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우선 CJ헬로비전과 지상파 3사가 대가산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대가산정이란 케이블 업체들이 지상파 방송을 자사 가입자들에게 재송출 해주는 대가로 지상파에 내는 것을 말한다.

이전까지 지상파는 월 가입자당 280원을 고수해왔으며 케이블 사업자들은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티브로드, 씨앤앰, HCN 등 나머지 MSO들은 CJ 협상을 근간으로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측은 협상이 모두 완료되지 않았지만 우선 KBS2 재전송을 시작하고 추후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상파의 요구와 법원 판결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재송신 중단 등으로 시청자 에게 많은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법적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협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CJ헬로비전의 협상 타결로 인해 타 케이블TV방송사도 지상파와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원만한 타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16일 오후 3시를 기해 KBS2 채널의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고화질(HD) 및 표준화질(SD) 신호 송출을 완전 중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