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UAE 아부다비국립전시장(ADNEC) 내 왕세자 집무실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아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만나 이 같이 답변을 받았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김 총리는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원유 수급 불안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UAE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자는 “UAE의 대답은 한국에 대해 항상 `예스(yes)‘”라며 “한국이 원하는 것과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와 실현을 위한 진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이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 채널을 설립해 논의를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UAE는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필요시 한국에 대해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조치를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UAE 측으로부터 당초 기대보다 한층 진전된 답변을 얻어내 유사시 원유 확보에 대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총리는 각종 UAE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기회도 요청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기업이 중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UAE 발전에 크게 기여해 양국 관계는 긴밀해질 수 밖에 없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또 김 총리의 UAE 방문에 대해 “양국 최고위층의 교류 의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지금은 양국이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기 보다 협력을 어떻게 진전시킬지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가 “양국 관계는 매우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잘 해나가자”고 말하자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금으로 부족하다”면서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협력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 협의하자”고 답했다.
양국은 의료와 교육 등 제반 분야의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김 총리의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 요청에 “문제가 없으면 꼭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으며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면담을 마친 김 총리는 브라카 원전 건설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후 두바이로 이동,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 면담하고 UAE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ㆍ심화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 뒤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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