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환경측정기 제작업체 컨텍에 관련 장치와 성능평가 시스템을 기술 이전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최근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설계 및 테스트도 완료했다.
그동안은 국내 기술로 입경분리장치를 만들 수는 있지만, 장치의 성능이 기준에 맞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외국산 장비에 의존해왔다.
성능평가 시스템은 인위적으로 바람을 일으켜 인공 먼지입자를 장치에 뿌린 뒤 걸러내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입경분리장치의 성능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사람 머리카락 지름의 4분의 1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PM10)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포함돼 있어, 미세먼지 농도는 법정 기준치 150㎍/㎥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이 미세먼지를 측정하기 위해 미세먼지 입경분리장치가 필요한데, 장치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상인 먼지를 제거해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포집한 뒤 질량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표준연은 2015년부터 시행 예정인 PM2.5 대기환경기준에 따라 지름이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분리해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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