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전년 외래관광객 970만 다녀가"

올해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에 초첨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이 970만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외래관광객 989만명을 유치한 이래 3년간 해마다 두자리 수 증가를 거듭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1.3%증가한 979만4796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초반은 순조롭지 못했다. 남북정세 불안과 구제역 영향, 유럽 등 세계금융 불안 등으로 악재가 거듭됐다. 3월에는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사고까지 겹쳐 1~5월 방한객이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이후 6월 부터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방한 관광의 안정성 홍보 집중과 한류와 쇼핑의 영향이 컸다. 또 전통적으로 방한객이 집중되는 8월과 10월에 각각 97.7만명, 98.8만명이 방한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에 6~12월 하반기 방한한 외래객이 전년동기 대비 16.8%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결국 2011년 한해동안 외래관광객이 전년대비 11.3% 증가한 979만4796명이 방한했다. 이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전망한 2011년 전세계(4~4.5%증가) 및 아시아태평양지역(5~6%증가) 관광객 수 증가를 크게 윗도는 결과다.

시장별로는 일본과 중국의 증가세가 뚜렸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올해 3,289,051명이 방한해 전년대비 9% 증가했다. 또 중국은 청소년교류 확대와 개별여행객의 증가,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단체의 증가 등 본격 회복으로 6∼12월에 22% 증가해, 연간 18% 증가한 2,220,196명이 방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말레이시아는 저가항공사 취항과 방한관광 관심층 급증으로 연간 38% 증가하며 가장 크게 성장률을 보였고, 홍콩도 한류 관심층과 쇼핑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23% 증가했다. 원거리시장은 유류할증료 부담 및 세계금융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스톱오버 방한객 유치 강화로 증가하였다.

한국관광공사 박정하 마케팅기획팀장은 “2011년에는 당초 목표였던 930만명을 넘었다“며 ”2012년에는 관광산업의 양적인 성장보다 고부가가치 관광마케팅 강화 등 질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