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는 김 이사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용욱(50·해외 체류 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정책보좌역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로 임씨를 불러 김 이사장의 로비 사실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검찰은 임씨가 김 이사장의 부탁을 받고 최 위원장의 최측근인 정 전 보좌역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대가성 있는 금품을 건넸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를 소환해 김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며 “필요할 경우 임씨를 한번 더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서울 소재의 K병원 대표원장으로 김 이사장과 같은 대학원에 다니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이사장의 부탁을 받고 그의 교육방송(EBS) 이사 선임을 대가로 정 전 보좌역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이사장과 정 전 보좌역을 알고는 있지만 금품을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정 전 보좌역을 귀국하는 대로 소환, 임씨를 통해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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