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유로존의 연이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발 시장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연초부터 대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주요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계 해외채권은 월평균 22억달러 정도로 모두 266억달러로 추산된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자금 수요까지 감안하면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최소 300억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최근 해외채권 발행 추이를 보면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해외채권 발행은 2004년 162억달러, 2005년 168억달러, 2006년 188억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에 215억달러를 기록한 해외채권은 그러나 2008년 138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2009년 258억달러로 다시 증가하고 2010년에는 247억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작년에는 297억달러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올해 만기물량은 상반기에 1월 20억달러, 2월 27억달러, 3월 11억달러, 4월 27억달러, 5월 20억달러, 6월 35억달러 등 전체 상환물량의 52.6%에 해당하는 140억달러가 몰려 있다.
하반기에는 7월 13억달러, 8월 8억달러, 9월 13억달러, 10월 55억달러, 11월 30억달러, 12월 8억달러로 돼 있어 10월에 만기가 대거 집중된다.
문제는 이 기간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상환 만기가 집중되는 2∼4월과 겹친다는 점이다.
이같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특정 지역이나 기간에 한꺼번에 해외채권을 발행하면 조달금리 등 발행조건이 크게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 채권팀 부장은 “경기둔화와 각국의 선거일정에 따른 돌발변수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세밀한 해외자금 조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해외채권 발행물량을 300억달러로 잡을 경우 발행이 거의 되지 않는 6월과 12월을 제외하면 매월 3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1개월만 발행에 문제가 생겨도 60억달러가 몰리게 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도 작년보다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신속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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