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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10배 비싼 화성 운석, 하늘서 우수수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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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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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해 7월 모르코 상공에서 무더기로 떨어진 돌들이 화성 운석(隕石)으로 밝혀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포함된 운석 전문가 특별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최근 모로코에서 수집된 15파운드에 이르는 돌이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임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이 암석과 화성 대기의 화학적 특징이 일치했고 화성의 지질학 연대와도 맞아떨어졌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연구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러시아가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렸지만 화성의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지 못한 까닭이다.

특히 다른 화성 운석 대부분은 지구 상에 수백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머물다가 뒤늦게 발견된 바람에 지구의 물질이나 생명체에 오염됐었다. 이번 운석은 낙하에서 발견까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져 상대적으로 오염이 덜하다.

이런 연유로 이 운석은 금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공식 화석 운석임을 인증받기도 전부터 NASA와 박물관, 대학들이 앞다퉈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석 중개상인 대릴 피트는 온스당 1만1000 달러에서 2만2500 달러까지 값을 불렀는데, 대부분 물량이 이미 팔렸다고 전했다. 이는 금값의 10배에 달한다. 일부 운석은 무게가 1㎏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운석이 지구상에서 발견된 일은 이번이 5번째다. 1815년 프랑스, 1865년 인도, 1911년 이집트, 그리고 1962년 나이지리아에서 발견된 운석도 근래 들어 화성 운석으로 밝혀졌다.

이번 운석이 낙하하는 모습은 6개월 전 북아프리카 상공에서 목격됐다.

천문학자들은 수백만 년 전에 거대한 물체가 화성과 충돌한 뒤 떨어져나온 암석 파편 가운데 일부가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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