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명절 대표 선물용품인 한우갈비세트는 올해 평균 가격이 6만4390원으로 작년 설 7만3320원보다 13.9% 하락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 한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과일 선물세트는 작년 계속된 장마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배가 올해 7.5㎏ 한 상자 기준 평균 12만8200원에 거래되며 작년 설보다 10.6% 가격이 상승했다. 사과도 5㎏ 한 상자에 평균 12만9880원으로 같은 기간 2.5% 올랐다.
수산물 경우, 옥돔이 제주 해역 수온상승으로 어획량이 줄며 3㎏ 기준 한 세트 가격이 평균 26만6390원이었다. 작년보다 18.7% 상승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지만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작년 설보다 평균 12.2% 값이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물가협회가 주요 설 선물용품 23개 품종, 63개 품목을 선정해 서울지역 주요 대형할인점 4곳과 백화점 4곳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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