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사업자 모시기’ 경쟁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신용카드 업계가 개인사업자 카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카드발급 총량 규제로 성장에 발목을 잡힌 카드사들이 고객 유형을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BIZ3’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즈니스 특화카드로 부가세 환급지원, 전자세금계산서 월 250건 무료지급 등 세무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신용카드 결제대금 연장, 카드대출 우대금리 혜택 등 개인사업자의 자금회전 지원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담았다.

특히 부가세 환급지원 서비스의 경우 카드사용내역 중 부가세 환급대상을 자동으로 분류 및 신고해주는 서비스다. 개인사업자가 별도로 지출 증빙을 모아둘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훼손‧분실 등 신고 누락을 방지해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전에 있던 개인사업자 특화카드에 숫자카드 혜택을 더해 리뉴얼한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할인점 혜택과 세무적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최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 비즈니스 C포인트 체크카드’ 출시했다. 은행계좌 잔고만큼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로, 부가세 환급지원, 전자세금계산서 월 250건 무료발행 등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금액의 0.3%를 M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적립된 M포인트는 현대·기아차 신차구매, 쇼핑, 항공마일리지 전환 등 다양한 M포인트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개인 사업자 전문 포털 사이트 ‘마이비즈니스(MY BUSINESS)’를 개설, 창업 시 필요한 지식과 정보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개인 사업자에 특화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매출 분석, 절세 금융상품, 거래처 신용조회 등이 가능하고, 사업장 홍보 사이트나 세무·법률 상담 등도 신청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마이비즈니스가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웹사이트(웹어워드코리아) 등 3개 분야에서 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를 위한 특화카드 업그레이드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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