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쁘띠 럭셔리가 대세"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쁘띠 럭셔리(petit luxury) 제품이 인기다. 쁘띠 럭셔리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 부담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생활 속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대가 낮은 생활 소비재 군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 쌀국수 짬뽕, 출시 3개월 만에 1000만개
농심의 '쌀국수 짬뽕'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쌀면에 오징어, 버섯, 건파 등 푸짐한 건더기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정통 짬뽕이다. 일반 라면보다 다소 고가지만 '중국집에서 먹던 짬뽕 맛보다 낫다, 비싼 값을 한다' 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제품은 제대로 된 짬뽕 국물을 재현하기 위해 홍합과 양파, 오징어, 버섯으로 짬뽕 고유의 맛을 살린 액상스프를 우려냈다. 오징어와 당근, 파, 표고버섯이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를 별첨하여 외식에서 먹던 정통 짬뽕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했다. 쌀로 만든 면발이 밀가루 면에 비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카누, 출시 40일 만에 640만개 판매
지난해 동서식품에서 출시한 '카누'는 출시 40일 만에 64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물만 타면 언제 어디서든 커피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맛과 향의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다.

에스프레소 추출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테이크 아웃 전문 커피점의 맛에 가깝게 구현했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배합된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의 배합 비율(95:5)과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10분의 1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가격(대형마트 기준 개당 325원꼴)도 인기 요인이다.

▲ 지퍼락 '홀리데이 백'
한국존슨의 지퍼락은 패션·뷰티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정판' 개념을 적용한 지퍼백인 '홀리데이 백'을 출시, 남과 다른 특별한 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지퍼백 위에 아기자기한 리본 이미지와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을 적어 넣을 수 있는 메모 이미지가 프린트 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하는 지퍼백들 중 유일하게 지퍼 잠금부분에 열고 닫기 쉬우면서도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하는 '스마트 집' 방식을 채용, 특유의 밀폐력과 기존제품보다 더욱 두꺼운 비닐 두께 등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것도 인기 요인이다.

▲CJLION, 휴족시간 쿨링마사지시트
'휴족시간 쿨링마사지시트'는 마사지 숍을 방문하지 않고도 셀프 찜질을 즐길 수 있는 발 다리 전용 마사지 시트다.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붙이기만 하면 시원한 냉 찜질이 가능하다.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배낭 여행 필수품, 다리 붓기 빼주는 마법의 시트'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이 걸어 지친 발바닥과 발 뒤꿈치·무릎·종아리 등 아픈 부위에 휴족시간 시트를 부착하면 시트에 흡수되어 있는 수분이 기화하면서 냉 찜질 효과를 낸다.


▲불고기브라더스, 매출 25% 상승
불고기브라더스는 모든 메뉴를 한우로 전면 교체한 후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해 12월 수입산 소고기를 사용했던 메뉴까지 모두 한우로 교체한 후 12월 매출이 11월 대비 약 25% 상승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글로벌 한식브랜로서의 브랜드 고급화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32개 직영 매장의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전면 교체했다. 아울러 한우 사용에 따른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메뉴 가격을 기존 수입산 메뉴와 한우 메뉴의 중간 정도로 책정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도미노 '히든엣지 피자', 2개월만에 100만판
도미노의 '히든엣지 피자'는 역대 최단 기간인 두 달 만에 100만 판의 판매고를 돌파하며 지난해 최고의 피자로 떠올랐다. 이 제품은 도미노피자 중 가장 비싼 상품으로 도우 끝 속까지 갖가지 토핑으로 가득 채워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그 동안 피자 업계의 수많은 신제품들이 새로운 토핑 개발에 초점을 맞춰온 것과는 다르게 도우로 이슈를 옮긴 것이다. 기존 피자는 토핑을 도우 위에 올리고 도톰한 엣지 부분은 기호에 따라 소스를 찍어 먹거나, 먹지 않고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도미노피자는 피자를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엣지 부분에 토핑을 채워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