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캘러웨이골프 제공]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이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두 대회를 치렀지만,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해 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24일 현재까지 소니오픈과 휴매너챌린지 두 대회를 치렀다. 모두 커트를 통과하며 각 29위와 14위를 차지했다. 두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12만7956달러(약 1억4500만원)로 랭킹 37위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26명의 신인 가운데 브렌든 토드(3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랭킹이다.
세계랭킹은 배상문이 34위로 신인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말 이미 ‘톱50’에 들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비롯 월드골프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올해 치른 8라운드에서 여섯 차례나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시즌 평균타수는 69.31타로 랭킹 14위다.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는 버디나 이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올해 8라운드에서 35개의 버디를 잡았다. 라운드 당 4.38개로 이 부문 랭킹 27위다. 프로골퍼들의 성적을 좌우하는 파5홀 스코어도 흠잡을데 없다. 그가 올해 파5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잡은 확률은 65.38%로 랭킹 27위다.
당초 염려했던 쇼트게임도 현재까지는 기우일 성싶다.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2타이내에 홀아웃하는 확률인 샌드 세이브는 60.0%(랭킹 38위)다. 그린주변 벙커에 열 번 빠지면 여섯 번은 파세이브를 한다는 뜻이다. 정규타수에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도 파(버디)를 할 확률인 스크램블링은 69.57%로 랭킹 20위다. 코스나 잔디 적응에 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다.
그는 두 대회(8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5개, 보기 15개를 기록했다. 144개홀을 도는 동안 더블 보기는 단 하나도 없다. 이는 OB나 로스트볼 등 결정적 샷 실수가 없고,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상문은 지난주 휴매너챌린지 첫날 64타를 기록했다. 미PGA투어 데뷔 후 18홀 최소타수다. 그날 2∼8번홀에서는 5타를 줄이는 집중력도 보여주었다. 배상문은 한국프로골프투어 ‘최다홀 연속 버디’ 타이기록(9개)을 갖고 있을만큼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27일(한국시각) 시작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첫 ‘톱10’ 진입도 기대된다.
<배상문의 2012 美PGA투어 성적>
※24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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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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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4위
상금랭킹 37위(12만7956달러)
평균타수 69.31타(14위)
드라이버샷 거리 293.6야드(68위)
그린적중률 68.06%(84위)
파5홀 버디확률 65.38%(27위)
버디 수 35개(27위)
샌드세이브 60.0%(38위)
스크램블링 69.57%(20위)
토털 퍼트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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